보도자료
- 작성일
- 2024.08.06
- 조회수
- 1,930
-원자력연 방사선육종으로 국내 재배에 적합한 품종 '원장1호' 개발 및 출원-
-원품종 대비 국내 월동률 50% 향상,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원료 기대-
□ 잠두(faba bean)는 콩과 식물로 단백질, 비타민, 섬유질,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다이어트, 질병 예방 및 면역력 향상 효과가 뛰어나 슈퍼푸드로 불린다. 하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품종이 없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국산 잠두 품종을 개발해 기대를 모은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방사선육종 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에서도 효율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잠두 신품종 ‘원잠1호’를 개발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고 6일 밝혔다.
ㅇ 방사선육종연구실 권순재 박사 연구팀은 2014년 미국 농업연구청으로부터 371점의 잠두 유전자원을 분양받아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 먼저 국내 기후에 가장 잘 적응하고, 주요 작물인 벼와 콩 등과 함께 윤작이 가능한 PI469181 계통을 원품종으로 선발했다.
ㅇ 이 후 감마선조사, 계통육성 및 선발, 재배평가 및 변이검정 등의 방사선육종 과정을 거쳐 추위에 견디는 내한성이 우수한 품종을 최종 선발해 원잠1호로 명명하고, 2024년 3월 품종보호출원을 신청했다.
ㅇ 원잠1호의 월동률(동절기간 작물 생존비율)은 96%로 원품종 PI469181(월동률 64%)보다 월등히 높아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과 토양 환경에서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영양가가 높은 잠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 기능성 식품 개발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ㅇ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능력 저하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전 단계인 전구체 ‘L-도파(L-Dopa)’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경희대학교 엄석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잠두잎을 활용한 조미료, 차 제조법 및 육류 이취 제거법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ㅇ 잠두잎은 종자보다 L-도파 함유량은 높으나 특유의 풋내로 상업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는데, 로스팅(160~180℃)을 통해 냄새를 잡으면서도 L-도파 함유량을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잠두의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연구팀은 원잠1호의 우수한 내한성 형질을 활용해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소 산하 IPK 연구소와 공동으로 내한성 관련 유전자 발굴을 추진하는 등 우수한 잠두 육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원잠1호 개발은 국내 식량 자원 확보 및 국민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방사선육종을 통한 신품종 및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_연구팀이_방사선육종을_통해_국산_잠두_신품종_원잠1호를_개발했다._1.jpg)
사진 1. 권순재 박사(맨오른쪽) 연구팀이 방사선육종을 통해 국산 잠두 신품종 원잠1호를 개발했다.
_비교_1.jpg)
사진 2. 원잠1호와 원품종(PI469181) 비교

사진 3. 원잠1호의 월동률을 검정하고 있다.

사진 4. 연구팀이 원잠1호 종자 기능성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