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돼지고기.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노릇노릇 구워지는 삼겹살은 우리나라 대표 외식 메뉴입니다.
1970년대 우리의 식탁에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는데요.
정부가 돼지고기 소비 육성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돼지고기를 자주 먹게 된 것입니다. 그에 따라 축산업 역시 큰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축산 악취는 정부 5대 환경 난제로 지정될 만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악취 해결을 위해 연구원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을까요?
유튜브 채널 ‘과학하는 원연이’에서 파동이를 더 만나볼까요?
축산악취는 원인 물질이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기 때문에 기존의 세정식 방식으로는 처리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환경보건팀에서는 이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전자선을 활용한 축산악취 저감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축산악취 저감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악취 물질의 종류와 농도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전자선 출력의 제어로 축산악취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전자 가속기에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된 전자들이 악취물질과 직접 부딪혀 분자 구조를 파괴합니다.
뿐만 아니라 악취물질을 산화·환원시킬 수 있는 라디칼을 생성해 2차 분해를 유도합니다.
이 시스템은 복합적이고 농도가 높은 악취 원인 물질을 1초 내외로 빠르게 분해할 수 있습니다.
대형 축산 시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며 악취를 95%까지 제거하여 효율성과 편의성을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가축의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는 대기 중의 감염성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의 살균까지 동시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2022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관련 특허출원 3건, 학술대회 우수발표상 수상, 생명자원등록 2건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또 악취전문기업에 기술이전도 성공했죠.
전자선을 활용한 악취저감기술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악취 없는 축산시설이 퍼져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