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균, 항곰팡이 특성의 인체 무해 친환경 도료 개발
- 항균성 라돈 차단용 조성 물질 및 제조 방법 관련 특허 기술 5건 출자, 연구소기업 설립
· 우수성 및 차별성
- 700 Bq/m3 이상의 고농도 라돈 방출 95% 이상 차단 가능
- 흑곰팡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우수한 항곰팡이, 항균성
2023년 4월 KAERI 우수성과로 선정된 소감은?
박종석 책임연구원
KAERI 우수성과에 선정되어 매우 영광이다. 함께한 동료 연구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연구소기업 설립에 많은 도움을 주신 기술사업화팀에도 감사드린다.
전준표 책임연구원
라돈 차단 소재 개발 과제는 5년 전 침대 매트리스 라돈 검출 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연구원들의 협력과 노력으로 잘 극복해 올 수 있었다. 그 결실로 우수한 성능의 라돈 차단제 개발에 성공했고, 연구소기업을 설립하는 성과도 낼 수 있었다. 오랜 노력들이 밑거름이 되어 4월 KAERI 우수성과에 선정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함께 연구에 매진해 온 동료와 도움을 주신 주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정성린 책임연구원
KAERI 우수성과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제품 상용화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이번 연구성과에 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박종석 책임연구원
실내 라돈은 오래된 건축물의 갈라진 틈, 지하수 등을 통해 토양에서 유입되거나 건축자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실내로 유입되는 라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라돈을 광범위하고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세균, 곰팡이에 강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도료를 개발했고, 관련 특허 기술 5건을 출자해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전준표 책임연구원
라돈 차단 성능뿐만 아니라 향균,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는 소재를 개발했다. 향후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능성 도료 제품개발에 필요한 요소기술을 확보했다.
정성린 책임연구원
새로 개발한 항균성 라돈 차단용 소재는 친환경 수용성 소재와 다공성 무기필러의 고분산성 기술을 접합해 도료의 기본 성능은 물론, 우수한 라돈 차단 기능과 항균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앞으로의 계획 및 하고픈 말이 있다면?
박종석 책임연구원
이번에 설립한 연구소기업의 시제품이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연구소기업이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전준표 책임연구원
현재 개발된 소재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성 도료 개발에 힘쓰겠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연구를 추진해 이번에 설립한 연구소기업을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정성린 책임연구원
친환경 라돈 차단용 소재가 상용화되면 앞으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가 크다.
국민 의료 복지 향상 위한 ‘수출용신형연구로’ 본격 건설 착수
연구원은 지난 4월 28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 현장에서 최초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시공사(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및 건설사업관리단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수출용신형연구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자급 및 수출, 나아가 연구로 수출까지 목표로 하는 15 MW(메가와트)급 연구용 원자로다.
연구원은 수출용신형연구로를 활용해 암 진단용으로 쓰이는 대표적인 동위원소인 몰리브덴(Mo-99) 외에도 희귀소아암 및 전립선암 치료 등에 쓰이는 요오드(I-131 mIBG, I-125), 암 진단과 산업용으로 활용되는 이리듐(Ir-192) 등을 100% 국내 생산하고, 수출을 통해 세계 동위원소 시장의 15%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어봉 구동장치 등 연구로 구축 과정에서 확보한 핵심기술은 향후 해외 연구로 시장을 선점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출용신형연구로는 지난 2019년 5월 건설허가를 획득하고, 2020년 11월 지자체 건축허가를 획득했다. 2022년 5월에 기초 굴착 공사를 시작해 2023년 4월 현재 본격적인 구조물 공사에 착수했다. 2027년까지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돈, 곰팡이, 세균, 새집증후군⋯ “모두 출입 금지!”
연구원은 ㈜해븐코리아(대표이사 김갑수)에 항균성 라돈 차단용 조성 물질 및 제조 방법 관련 특허 기술 5건을 출자해 친환경 기능성 도료를 생산하는 연구소기업을 지난 3월 31일 설립했다.
연구소기업은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에 설립하는 기업이다.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해븐코리아는 한양건설㈜의 자회사로 ‘아쿠아키퍼’라는 방수 기능성 도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출자 기술을 바탕으로 라돈 차폐 기능과 항균성 등이 추가된 ‘라돈키퍼’라는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방사선융합기술연구부 박종석 박사 연구팀은 라돈을 광범위하고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라돈 차단용 기능성 도료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친환경 소재로 쓰이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와 라돈을 흡착하는 다공성 물질을 이용해 새로운 조성물을 만들었다. 이온성 계면활성제 등을 첨가한 후 방사선을 조사해 라돈 차단용 물질이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표면 특성도 변환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도료는 고농도 라돈 방출에도 90% 이상의 차단율을 보였다. 페인트와 비슷해 시공이 간단하고 발림성이 좋아, 건물 내 균열 또는 틈새 사이로 유입되는 라돈도 쉽게 막을 수 있다.
또한 항곰팡이, 항균 특성을 보이며 새집증후군의 주원인인 폼알데하이드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 도료 : 페인트처럼 고체 물질의 표면에 칠해 물체의 표면을 보호하는 유동성 물질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 기술 검증 국제 공동연구 회의 개최
연구원은 지하수 유동 및 핵종 이동 관련 국제 공동연구(GWFTS, Ground Water Flow and Transport of Solutes) 회의를 지난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진행했다.
땅 속 깊이 방사성폐기물을 처분하는 심층처분에서는 지하수 흐름과 그에 따른 핵종 이동을 파악하는 것이 처분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웨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환경에서 지하수의 흐름과 핵종 이동에 관해 연구한 결과가 발표됐다. 센티미터(cm) 크기인 시추공에서 갈라진 암석 표면의 형상을 바탕으로 미터(m) 단위인 처분공으로 생길 틈을 예측하는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하중 상태에서 지하수 흐름을 예측하는 기술 등이 발표됐다.
이번 공동연구 과제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암반에서 물의 흐름에 따른 핵종 이동과 암반의 역학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1992년부터 수행되었으며, 연구원은 2008년부터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스웨덴, 핀란드, 일본 등 총 10여 개국의 방사성폐기물 처분 분야 전문가들이 대면·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현재 수행중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각국의 방사성폐기물 처분 현황을 공유했다.
연구원은 다부처 공동 예타사업과 과기부 혁신기술개발사업 등의 연구 사업을 통해 방사성폐기물 심층처분 성능 실증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수행 중이다. 그 일환으로 방사성폐기물 심층처분 분야의 다양한 국제 공동연구 과제에 참여하여 연구성과 검증 및 기술 교류를 수행 중이다.
119특수구조단 대상 원자력 방재교육 실시
연구원은 119특수구조단 긴급기동대가 방사선 사고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원자력 방재교육을 4월 11일 연구원에서 실시했다.
119특수구조단 긴급기동대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원자력 또는 방사선 사용시설 내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대응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119특수구조단은 화재진압 뿐만 아니라 특수재난과 테러 등 대형사고 현장의 구조 및 구난 활동에 투입된다. 이번 교육은 2018년 처음 실시되어 올해 6회째를 맞았다.
그동안 연구원 인근 소방서 구조대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다가 이번에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청, 강원 등 제2권역 119특수구조단 구조대원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원자력 방재 분야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 이번 교육은 원자력 및 방사선에 대한 기초지식, 방사능방재 및 방호기술에 대한 이론 강의와 함께 방사선 비상진료 및 응급제염 등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를 돌아보며 방사선 비상사고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현장 이해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