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톡

꼼짝마!
물질 종류까지 들여다본다
"방사선 보안검색기"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휴가! 파동이도 벌써부터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놓았는데요...
신난 마음으로 여행지를 고르다 보니 유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즈넉한 고딕 양식의 건물과 감성이 넘치는 거리!
게다가 오스트리아 빈에는 국제원자력기구도 있죠!

하지만 비행기 표를 알아보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 비행기 사고 뉴스. 공항에서 미처 발견되지 못한 폭발물 테러까지?
불안한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커지는데요...
원자력으로 이런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비행기에 타기 전 보안검색기를 지나간 경험이 다들 있을 겁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비행기에 싣는 모든 짐도 검색기를 거치는데요. 폭발물과 같은 위험물품을 사전에 찾아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죠.

기존의 X-선 검색기는 포장을 뜯지 않고 화물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이지만 화물의 모양만을 구별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조금 더 발전한 이중에너지 X-선은 유기물인지 무기물인지는 구별할 수 있게 됐지만, 정확히 어떤 물질로 구성됐는지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런 한계를 넘어 이제는 어떤 종류의 물질인지까지 알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는데요.
그 해답은 바로 중성자에 있었죠.

보통 X-선을 무거운 물질에 쏘면 그 물질이 무거울수록 X-선이 잘 통과되지 않습니다. 반면 중성자는 수소나 탄소 등 가벼운 물질일수록 통과가 잘 안되죠. 그리고 그 결과 철, 구리, 음식물, 플라스틱 등 16종의 물질을 분별하는데 성공했다는 사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공항공사 등과 협력해 실증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제 안심하고 즐거운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