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51
원자력 e-뉴스레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원자력의 연구 개발과 올바른 이용을 알리기 위해 매월 발간하는 종합 소식지입니다.
지난 3월 21일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이하 ‘IAEA’)와 벨기에 공동주최로 「2024 원자력에너지 정상회의」(Nuclear Energy Summit 2024, 이하 ‘정상회의’) 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원자력에너지 분야의 첫 다자정상회의로 원전운영국을 비롯해 원자력 발전이나 산업을 확장 또는 시작하려는 38개국*이 초청받았으며 국제사회에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 △경제적 번영과 발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화석 발전에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원자력 역량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을 지원하고 원자력 기술‧산업 혁신이 지속될 수 있도록 국가간 협력을 제고하기 위해 개최됐다.
▲친원자력 유럽연합(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원전운영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등), ▲원자력 발전착수 준비국(필리핀, 사우디, 이집트, 카자흐스탄 등)
이는 작년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에서 원자력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로 인정하고,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확대를 선언한 것에 대한 연장선에서 원자력 확대 이행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COP28 선언문에 원자력을 청정 기저전력원(clean dispatchable baseload power)으로 언급하고 22개국(한‧미‧영‧일‧스웨덴 등)은 원전용량을 2050년까지 2020년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Triple nuclear capacity by 2050” 채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해 우리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원자력 확대 정책 현황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대한민국의 구상에 대해 발언했다.
정상회의에서 이종호 장관은 “한국은 세계 원전 발전용량 5위 국가로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원자력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신한울 3‧4호기 건설,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추진 △소형모듈원전(이하 ‘SMR’)을 포함한 차세대원자로의 독자 기술개발과 산업기반 구축지원을 설명했다.
특히,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발전량 3배 확대를 위한 유망기술인 SMR 등 혁신적 연구개발 투자도 계속하여 원자력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전략기술 확보, 핵심인력 양성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 정부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 의지도 표명했다.
아울러, “한국이 1971년 원전건설을 시작한 이래로 UAE 바라카 원전을 포함하여 36개의 원전을 성공적으로 지었다”고 소개하며 우리의 우수한 원전 제작 역량과 운영능력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해외 원전사업에 참여하여 글로벌 원자력에너지 수요에 부응하는 노력을 전개할 것임을 피력했다.
국가발언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이 두 번째 주제(Advancement in Nuclear Technology for Energy Production)의 패널 토론자로 참여해 대한민국 원자력 연구개발 현황과 전망을 소개하고, 청정수소 생산, 글로벌 에너지 수요 충족을 위한 원자력의 잠재력과 해결이 필요한 현안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주한규 원장은 미래 원자력의 역할에 대해 우리나라의 사례를 들어 각각 전력공급 뿐만 아니라, 교통 및 산업분야 탈탄소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2030년대 초반까지 원자력 비중을 현재 30%에서 35%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 건설 중인 원전(APR1400)의 운영착수, 신규 원전 추가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기존 화력발전소 대체를 위한 SMART100과 혁신형SMR(i-SMR)과 같은 SMR 개발을 소개함으로써, 한국이 글로벌 탈탄소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에는 수소 생산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로 인해 증가하는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음을 전망했다. 간헐성과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으로 인한 고비용 등의 한계를 가진 재생에너지와 달리,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면서 비용 효과적인 원자력의 장점이 역할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정상회의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전력(주) 등 원자력 연구기관 및 산업계도 참석해 주요 협력국의 유관기관들과 원전 및 차세대원자로 프로젝트 등의 협업을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