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49
원자력 e-뉴스레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원자력의 연구 개발과 올바른 이용을 알리기 위해 매월 발간하는 종합 소식지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오랜 기간 개발해 온 원자력 로봇 기술이 국내 건설 현장의 고위험 작업에 투입될 준비를 마쳤다. 지난 1월 15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종원 박사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관련 기술을 스마트건설 안전진단 솔루션 기업인 ㈜아이티원(대표이사 김영평)에 이전했다. 정액기술료 2억 원에 매출액 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사고 대응 로봇인 ‘암스트롱’은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개발돼 로봇팔로 200 kg 하중의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무거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을 취급하고, 소화수 분사,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이 필요한 사고 현장에서 유용하다. 이번 기술이전은 특정 분야에서 개발한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한 일종의 스핀오프(Spin-Off)로 원자력 로봇 기술이 민간 건설 분야에 적용될 최초 사례다.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지난 1월 19일 미래 원자력 인재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을 목표로 “원자력 스피치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하게 된 13인의 참가자는 사용후핵연료 처리, 심지층저분시설의 필요성, 우주용원자로에 대한 소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상생 등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지속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열띤 스피치를 진행했다.
대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주제로 발표한 UNIST 강승완 학생이 수상했다. 강승완 학생의 발표는 원자력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들어도 알아듣기 쉽게 재처리 방식에 관해 설명했기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이동훈 학생(UNIST), 우수상은 오태석(KAIST), 이두열(POSTECH) 학생, 장려상은 박성빈(KAIST), 김은찬(과기대), 문호준(POSTECH) 학생이 수상했다.
앞으로도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미래 원자력 R&D 인재의 역량을 다각도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경진대회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원자력협력재단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제원자력안전학교와 ‘시뮬레이터 초급 교육과정-원전 운전 이해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시뮬레이터 주제어실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과정에는 한국원자력협력재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제원자력안전학교 강사진, 원자력 및 관련분야 교육과정 수강생 등 약 18명이 참석했다. 원자력 및 관련 분야 학생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 개요, 시뮬레이터 친숙화, 정주기시험의 이해와 실습, 종합운전 이론 및 실습 등을 다뤘다.
2023년 기관협력을 통해 처음 시작된 KINS-KONICOF 시뮬레이터 교육과정은 원전 이해도를 높이고자 설계된 교육과정이다. 원자력분야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대형 시설·장비를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향후 고급과정 운영을 통해 폭 넓은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연구진이 감마선을 이용해 하수슬러지를 짧은 시간에 대용량 처리하고, 비료로 재활용까지 하는 기술을 개발해 민간에 이전했다. 지난 2월 1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승주 박사 연구팀은 ‘하폐수 처리장 슬러지 저감 처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오폐수처리 전문 기업인 ㈜에이치엔엠바이오(대표이사 이명오)에 이전했다. 정액기술료 3억 5천만 원과 매출액 1.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연구진은 감마선의 강력한 산화 분해 특성에 주목했다. 감마선을 조사하면 하수 슬러지의 부피와 무게는 줄어들고, 용출액에는 비료와 탄소 성분이 증가한다. 용출액은 비료로 재활용하거나, 하수처리장의 메탄올을 대체할 수 있는 탄소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사업화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되어 2월 5일 현판식을 가졌다.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 Korea Excellent Laboratoy Animal Facility) 인증은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하여 동물실험의 윤리성 및 신뢰성을 평가하고 지정하는 제도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록 동물실험시설 511곳 중 우수동물실험시설은 27곳 뿐이다.
국가RI신약센터 동물실험시설은 2019년에 구축되어 방사성동위원소 이용 신약개발 지원에 필요한 안전성·유효성 평가 지원을 수행하고 있으며, 임상시험계획승인(Investigational New Drug, IND)을 위한 비임상 시험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신약 후보물질의 독성 평가 지원을 위한 설치류 단회투여 독성시험 GLP(Good Laboratory Practice, 비임상시험관리기준) 기관 인증을 획득하고, 원활한 소동물 생체영상평가 지원을 위한 외부 동물 반입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동물실험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원전 관련 현안대응과 규제개선 연구를 수행하는 원전산업정책연구센터를 협회 산하조직으로 지난 2월 8일 개소했다. 초대 센터장은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이 맡는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8일 서울 센트럴타워 9층에서 안세진 문상민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국장, 황주호 협회장,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 한봉섭 수산그룹 부회장, 조석진 한국수력원자력 발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원전산업정책연구센터는 원전에 관한 민간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산업 제반 현안 해결을 담당할 예정이다. 센터장과 진흥정책실장, 규제정책실장, 연구위원 등 10명 조직으로 출발한다.
센터는 향후 ▶원자력 이용 확대와 원자력 수소 및 미래 기술개발 등 진흥 정책연구 ▶국제 규제기준에 부합한 규제제도 합리화 유도 및 현안 해결 연구 지원 ▶대정부 및 입법기관과 유관단체 입법 청원 ▶원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원자력 정책정보 분석 및 국제 공동연구 수행 등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