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리포트

탄소중립시대 해양 분야 원자력 적용방향

김치형한국원자력연구원

1. 해양 분야 탄소중립 동향
해양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움직임에 따라 각국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민간기업도 탄소제로 활동에 자발적 참여

  • (온실가스 배출량) 현 수준의 화석연료 이용을 지속할 경우, 2050년 해운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
  • (온실가스 배출 규제)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운향 및 인도에 대한 강제성을 갖는 온실가스감축 규제 발표
  • (해외 동향) EU, 미국 등 주요국은 해양 분양 원자력을 활용,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및 보급확산을 위해 다양한 중장기계획 및 정책을 수립
  • (국내 동향) 정부는 ‘수소연료 기반 추진 시스템’, ‘해양용 원자력 시스템’등 관련 기술에 전략적 목표 수립
  • (민간부문 동향) 해양운송 화주 기업, 해양플랜트 기업 등 민간부문에서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활동 전개

  • 이미지 출처 : COZEV(Cargo Owners for Zero Emission Vessels)(2021),
 「Leading Cargo Owners Stand Together for Maritime Decarbonization」

2. 해양 친환경 에너지원과 원자력
해양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LNG, 암모니아, 수소 등이 거론
원자력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해양 분야 탄소 중립 달성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 (비원자력 친환경 에너지원) 조선해양분야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해 친환경 대체 연료가 거론 중
  • (원자력)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와 더불어 해양 운송 규모의 대형화, 고속화 및 환적 체제 보편화에 진행됨에 따라 원자력 선박의 경쟁력은 강화될 전망

  • 발전원별 생애주기 탄소배출량
출처 : IPCC(2018),  「Technology-specific Cost and Performance Parameters(AnnexⅢ)」

3. 해양용 원자로 시장
해양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LNG, 암모니아, 수소 등이 거론
원자력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어 해양 분야 탄소 중립 달성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 (북극해 항로 부각) 러시아 지역 북극해를 가로지르는 북극해 항로는 기존 유라시아 항로의 대체 경로이면서 미래 천연자원의 보고로서 최근 부각
  • (북극해 항로와 원자력선) 북극 지역 및 북극해 항로 개발 시, 극한기후를 견딜 수 있는 화물선박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해당 분야에서 원자력 추진선박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
  • (부유식 발전선 활용성 부각) 악천후, 기반시설 부족 등으로 화석연료를 운송하기 어려운 원거리 지역에 대한 전력공급, 담수화 등에 적합한 부유식 발전선 분야로의 소형 원전 시장 확대 전망
  • (해양도시 개념 부각) 기후변화와 관련된 인프라 피해에 대한 대비 측면에서 해양도시 개념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후 중립적이며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

  • 출처 : 북극해항로와 수에즈 항로 비교(출처:ria.ru)

4. 해양용 원자력시스템 개발 동향
(국내) 산학연에서 경수로와 비경수로 기반 해양용 원자로를 개발 중
(해외) 국외 해양용 원자로는 가압경수로(러시아, 중국) 또는 용융염원자로(미국, 덴마크) 형태로 개발 진행 중

  • (국내) 가압경수로 기반 해양용 원자로 실증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며, 해양용 용융염 원자로와 납-비스무스 냉각 고속로 개념 개발이 진행 중
    • 가압경수로형 (BANDI-60S) : 2016년 한국전력기술(주) 주도로 개발 중인 섬, 오지 또는 해양플랜트 에너지 공급,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해양부유식 소형원자로
    • 납-비스무스 냉각 고속로형 (MicroURANUS) : 대기압에서 끓는점이 1700이고, 물이나 공기와 반응하지 않는 납-비스무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고속로 기반 4세대 원자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개발 중임
    • 용융염원자로형 : 대기압에서 끓는점이 약 1460이고, 물이나 공기와 반응하지 않는 불소 또는 염소 기반의 용융염에 핵연료 물질을 녹여 운전하는 4세대 원자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도로 2030년대 실증을 목표 개발 중

  • (해외) 국외 해양용 원자로는 러시아,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가압경수로 또는 용융염원자로를 기반으로 개발 진행 중
    • KLT-40S(JSC “Afrikantov OKBM”, 러시아) : 러시아 Pevek 지역에서 2019년 12월부터 그리드에 연결되어 세계 최초로 상용 운영 중인 가압경수로 기반 부유식 원전
    • Compact Molten Salt Reactor(Seaborg Technologies, 덴마크) : 바지선 탑재를 목표로 덴마크 Seaborg사에서 개발중인 불소염 용용염원자로 기반의 해양용 원자로, 기존 불소기반 용융염원자로에서 문제로 제기되온 흑연 감속재를 액체 수산화나트륨으로 대체함
    • MCFR(TerraPower, 미국) : 영국의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인 CorePower사의 원자력 추진선 탑재를 목표로 빌게이츠가 설립한 TerraPower사에서 개발 중인 염소염 용융염원자로
      CorePower사 용융염원자로 개념도(출처 : CorePower)

5. 해양용 원자력시스템 인허가 검토
규제기관과의 협력, 인허가 체계 및 규제 면제 요건 분석 등을 통해 해양용 원자로에 대한 국내 인허가 절차 확립 필요
원자로 인허가 노하우를 가진 국내 원자력 규제기관과 선박 인증 노하우를 가진 해외선급의 협력을 통해 원자로 국제기술표준 수립에 적극 참여 필요

  • (국내 현행법) 원자력안전법에서 규정한 “발전용원자로 및 관계시설”의 인허가는 건설허가와 운영허가의 2단계 프로세스에 기반하고 있음
    국내 원자로 규제 체계(출처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웹사이트, ‘22.11.7. 기준)
  • (국내 비경수형 원자로 인허가 추진 현황) 국내에서는 비경수형 원자로 중 소듐냉각고속로(SFR)에 사전인허가의 일환으로 특정기술주제보고서에 대한 규제전문기관의 심사가 진행 중
  • (국내 원자력선 인허가 제도 현황) 원자력선 건조에 대한 국내 인허가 규정은 없음
  • (원자력선 국제 인허가 제도 현황) 원자력 상선에 대한 IMO의 안전코드는 존재하나 신규 SMR 기술에 대한 반영이 필요한 상황
  • (해양용 원자로 인허가 확보 전략) 차세대 원자로에 대한 해외 규제·인허가 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동시에 국제협력을 통해 국내 체계 수립 및 국제표준 수립에 참여 필요

6. 결론 및 제언
  • 해양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움직임에 따라 각국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민간기업도 탄소제로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추세
  • 원자력은 선박 추진, 전기 및 친환경 대체 연료 생산을 통해 해양 분야 탄소중립 달성 가속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 신항로 개척, 해상 플랜트, 조선/해운 등 해양 분야 시장을 중심으로 원자력 선박에 대한 수요 확장 예정
  • 안전한 해양용 선진 원자로 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음
  • 전 세계의 바다를 대상으로 하고, 비경수형 원자로의 개발을 고려해야 하는 등 해양용 원자로의 인허가 및 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기술표준 수립활동에 적극 참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