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작성일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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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연), 美 USNC와 손잡고‘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개발 협력 추진
원자력기술 활용한 고효율 전력생산 및 무탄소 공정열 공급 상용화 기대 -
□ 고온가스로는 핵분열반응에서 생성된 고온의 열을 견디도록 세라믹 피복입자 핵연료를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료로 사용하며 냉각재로는 헬륨을 사용하는 원자로다. 고온가스로는 섭씨 750도 이상의 고온 열을 안전하게 생산하기 때문에 무 탄소 고효율 전력생산, 공정열 공급 및 수소생산에 활용이 가능하다.
□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과 미국의 원자력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 CEO Francesco Venneri), 현대엔지니어링(주)(대표이사 김창학)이 공동으로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과 활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들 3개 기관은 무 탄소 전력생산과 공정열, 수소생산이 가능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과 활용을 위한 협력을 목적으로 7월 3일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
ㅇ 이 협약은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 및 활용을 위한 3개 기관의 공동 관심 분야에 대한 국제 기술 협력을 증진하고, 관련 국내․외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체결됐다.
ㅇ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초소형모듈원자로(MMR)* 개발 및 건설, ▲공정열 및 전력생산용 고온가스로(HTGR)** 개발 및 건설 ▲수소생산용 초고온가스(VHTR)***로 기술개발 및 활용 분야에서 2020년 7월부터 5년간 상호 협력한다. 3개 기관은 R&D 협력을 통해 향후 초소형 모듈형 원자로 및 고온가스로의 개발과 원자력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초소형모듈원자로(MMR, Micro Modular Reactor) > 고온가스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USNC사가 캐나다 북부 오지 광산 및 주거지역 전력공급용으로 개발 중인 열출력 15MW(5MWe) 원자로 **<고온가스로(HTGR,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는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하고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해 750℃의 고온열을 생산하는 원자로. 1600℃ 이상에서도 방사능이 방출되지 않는 3중 피복입자 핵연료(TRISO)를 사용해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외부전원이 상실되거나 운전원 조치가 불가능한 극한 사고에서도 자연냉각만으로 원자로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안전한 원자로 ***<초고온가스로(VHTR, Very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고온가스로의 원자로 냉각재 출구 온도를 850~950℃로 증가시킨 원자로로써, 온실가스를 방출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수소생산에 활용 가능한 제4세대 원자로 |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정부의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고온가스로 기반의 원자력 수소생산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연구원은 상호협력협약을 계기로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ㅇ USNC는 우수한 핵연료 및 초소형 모듈 원자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원자력 회사로. 현재 초소형모듈원자로(MMR)의 개념설계를 완료 후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한, 초소형모듈원자로의 실증을 위해 캐나다 원자력 연구소(Canadian Nuclear Laboratories) 부지에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USNC MMR의 개념설계에 참여한 데 이어, 기본설계까지 참여하며 USNC와 기술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ㅇ 현대엔지니어링(주)은 지난 4월 연구원과 ‘원자력 활용 친환경 수소생산 분야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원자력 수소 및 열 이용 원자로 핵심기술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MMR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미국 USNC사가 개발중인 초소형모듈원자로(MMR, Micro Modular Reactor) 개념도
※사진 출처: USNC사 홈페이지
□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관련 산업의 선두 주자인 USNC, 현대엔지니어링(주)과의 협력을 통해 소형 모듈형 고온가스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술개발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까지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 시장진출에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