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 작성일
- 2023.09.18
- 조회수
- 4,225
- 원자력硏, 작년 미국과 남아공에 이어 올해 중국, 파키스탄에 수출 성공 -
- 사이클로트론 및 생산 시스템 고도화로 수출 시장 확대 나서 -
□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2종이 작년 미국과 아프리카에 이어 올해에는 아시아권에 첫 진출했다.
ㅇ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정읍)(소장 정병엽)는 ‘RFT-30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저마늄-68, 지르코늄-89 2종을 각각 중국 상해응용물리연구소(SINAP)와 파키스탄 암병원 INMOL(Institute of Nuclear Medicine & Oncology Lahore)에 수출했다고 18일 밝혔다.
* 사이클로트론: 양성자를 가속해 암 등 질병 진단을 위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입자 가속기
ㅇ 이번에 수출한 2종의 물량은 총 20 mCi(밀리퀴리)로 국제 가격으로 수 천만 원 상당이다. 올해 4분기에는 정기적인 수출량을 증대하고, 태국원자력연구소(TINT) 등 아시아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사진1. RFT-30 사이클로트론 >
□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팀은 사이클로트론 기반 동위원소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그간 수입에 의존했던 방사성동위원소를 국내에 공급해왔다. 작년에는 미국과 남아공에 수출하기도 했다.
ㅇ 올해에는 자체 개발한 자율운전 제어시스템을 사이클로트론에 탑재해 한층 성능이 높아진 생산시스템으로 아시아권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 사진2. 사이클로트론 자율운전 제어시스템 프로그램 >
□ 중국에 수출한 저마늄-68은 전립선암과 신경교종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갈륨-68의 원료이자,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 방사선영상장비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한 교정선원으로 활용된다.
ㅇ 중국 과학원 소속 원자력분야 전문 연구소인 SINAP는 연구원에서 수입한 저마늄-68을 이용해 방사선 의학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 파키스탄에 수출한 지르코늄-89는 다른 동위원소보다 몸속에 오래 머물러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의료용 동위원소다. 종양을 찾아가는 약물과 결합해 체내에 주사하면 환자의 종양 위치나 크기를 방사선 영상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다.
ㅇ 파키스탄 원자력위원회에서 설립한 핵의학 및 암전문 병원 INMOL는 지르코늄-89를 이용해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 사진3. (왼쪽부터) 포장내부 납용기, 포장외장 용기, 방사성동위원소 용액 >
□ 이러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는 특수 물질로 취급되어 항공편이나 국제 규정 등 수출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 연구원은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전문 기업인 새한산업(대표 김영덕), 엔바이로코리아(대표 박성한, 서재원)와 연계해 수출 허가 절차를 이행하고 해외 유통망 확보를 추진했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각 국가의 수요처에 성공적으로 공급을 마칠 수 있었다.
< 사진4. 한국원자력연구원 가속기동위원소개발실 연구진 >(윗줄 왼쪽부터) 주진식 선임연구원, 안주영 연구원, 김태현 선임연구원, 이준영 선임연구원, 이종철 선임연구원 (아랫줄 왼쪽부터) 공영배 책임연구원, 박정훈 실장, 허민구 책임연구원
□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정경일 회장은 “저마늄-68과 지르코늄-89는 방사성 의약품 개발에 활용되는 고부가 가치 방사성동위원소”라며, “이번 수출은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산업 발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 연구원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연구원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국산화와 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