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

Q. 안녕하세요, 원우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종민 책임연구원   안녕하세요.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향상을 위한 원자력 기기와 재료의 건전성 평가,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김종민 책임연구원입니다.

  김지수 선임연구원   안녕하세요. 김지수 선임연구원입니다. 원자력 발전소 구조 재료 실험에 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모델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재료안전기술연구부가 하는 일을 간략하게 알려주세요.

  김종민 책임연구원   중성자, 고온, 냉각재환경, 응력 등 원자력발전소 가동환경에서 발생하는 재료열화 평가와 예측·대응기술, 선진원자로용 열화극복 신소재 및 혁신공정기술, 손상검사기술, 재료건전성평가 기술, 발전소 재료현안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요.

Q. KAERI와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김종민 책임연구원   학위과정 동안 원자력 분야 건전성평가 전산해석 연구를 수행했어요. 석사과정 때 참여한 연구과제를 위해 KAERI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공부하고 있던 전산해석분야를 넘어 실험, 해석 및 융합 연구를 수행해 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관련 연구를 박사과정 동안 수행해 KAERI에 입사했어요.

  김지수 선임연구원   대학에서는 기계공학을 전공했어요. 그러던 중 기계공학의 여러 분야 내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연구실이 재미있어 보여 진학하게 됐죠. 지도 교수님께서 원자력 관련 과제를 주로 수행하시다 보니 자연스레 원자력 분야와도 인연이 닿게 되었어요. 대학원을 졸업하면서는 배웠던 지식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좋은 기회로 KAERI와 함께하게 됐네요.

Q. 이번 우수성과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김지수 선임연구원   해당 성과는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기계-재료 간 스케일이 연관된 모델을 제시한 것과 원자력 발전소 구조 재료의 성능을 저하할 수 있는 두 메커니즘에 대한 간략한 평가 모델을 제시한 것입니다. 기계-재료 간 스케일이 연관되면서 제시한 평가 모델의 물리적 타당성이 견고해졌고, 간략한 평가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평가에 드는 시간적 비용을 대폭 감소시킨 것 이죠. 한마디로 타당성과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델을 제시했다 보시면 됩니다.

(왼쪽부터) 김종민 책임연구원과 김지수 선임연구원

Q. 우수성과와 관련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김종민 책임연구원   과제는 도전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될까?’라는 의문과, 달성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공존했던 것이 개인적으로 큰 부담이었어요. 어느 날 과제원분들이 서로 만나 각자 보유한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연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공유의 장과 사명감, 그리고 비전이 뚜렷할 때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나오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수성과로 선정되어 최종적인 결과물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김지수 선임연구원   연구 내용 중 ‘활성화 에너지’라는 것을 계산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해당 값은 재료 성능이 미래 상태에서 얼마나 변화될지 예측하기 위한 중요한 변수이고 계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한 식으로 예측한 값과 제가 계산해 낸 값이 약간 차이가 났었는데, 동료 박사님께서 통계적인 방법을 추가함으로써 결괏값이 거의 동일하게 계산된 순간이 가장 소름 돋고 기억에 남아요.

Q. 함께 연구에 참여한 동료분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

  김종민 책임연구원   모든 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개인 전문 분야에 더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배우며, 융합·공존해 연구를 수행하신 동료분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도 항상 배우며, 존경하는 자세로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겠습니다.

  김지수 선임연구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만의 시각으로 일을 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동료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볼 수 있게 된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항상 부족함과 배움의 재미를 함께 느낍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많은 가르침 부탁드리겠습니다.

Q. 박사님께 위로가 되는 활동이나 취미는 무엇인가요?

  김종민 책임연구원   가족들과 함께하면 연구자로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퇴근 후나 휴일에 가족들과 배드민턴,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을 하고 있어요. 운동과 가족들의 웃음이 저에게는 소진된 생기를 다시 채우는 소중한 물이에요.

  김지수 선임연구원   저는 잠들기 전 밤에 어릴 적 듣던 노래를 들어요. 그럴 때면 그 노래를 듣던 어릴 적 기분이나 상황이 생각나면서 지친 몸에 활력이 되곤 하더라고요.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노래를 들으면서 공부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Q. 끝으로, 연구자로서의 좌우명을 알려주세요.

  김종민 책임연구원   정부출연연구기관은 나라의 과학기술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일조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것이 연구자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해요.

  김지수 선임연구원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입니다. 연구라는 것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순 없는 것 같더라고요. 마음에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길이 조금씩 밝혀지는 것이 연구인 것 같습니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어려울 순 있지만, 그래도 여유를 갖고 동료들과 얘기하며 천천히 생각해 보면 결국엔 알맞은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