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RI 인(人)사이드 ③

10월 KAERI 우수성과

ARA 연료 공급을 위한
핵연료주기사업 시설 확보

주요 성과 내용
  • 새빛동 이후 20여 년 만에 원내 핵연료주기사업(가공사업) 수행을 위한 신규 사업허가 획득 및 성공적인 시설 구축
  • 소형원자로(SMR)용 금속연료 관련 연구개발 인프라 확보
우수성 및 차별성
  • 최신 규제기준 및 강화된 규제 트렌드가 적용된 시설 확보
  • 건설 현장 안전관리를 통한 무재해·무사고 공사 달성
성과 활용 및 기대 효과
  • 소형원자로(SMR)용 연료 공급이 가능한 HALEU 연료가공시설 확보
  • 최신 규제기준을 만족하는 시설을 확보하여 더욱 안전한 연구인프라를 이용한 연료공급 가능

연구자의 다양한 이야기

시설팀 & 다목적소형연구로연료개발부

KAERI 인(人)사이드는 우수성과 과제 참여 연구자를 만나는 코너입니다.
연구와 관련된 일화부터 연구원들의 일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마지막으로 ‘ARA 연료 공급을 위한 핵연료주기사업 시설 확보’라는 우수성과를 달성한 시설팀과 다목적소형연구로연료개발부의 이강우 책임기술원과 김형래 책임연구원을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원우 독자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강우 책임기술원   KAERI에 2001년 입원해서 현재까지 23년간 근무하고 있는 시설팀 이강우 책임기술원입니다. 연구원 야구부에서 23년간 야구를 해온 야구광이기도 하고, 음악과 와인을 사랑하는 평범한 두 아이의 아빠이자 40대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사랑받는 남편이기도 하죠.

  김형래 책임연구원   2014년 KAERI에 입원해서 지금까지 핵연료제조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형래 책임연구원입니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설의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규제기관의 인허가와 시설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사랑스러운 두 딸아이의 아빠이면서, 이해심이 넓고 항상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랑하는 아내를 둔 보통의 직장인입니다.

Q. 계시는 부서를 소개해 주세요.

  이강우 책임기술원   시설팀은 이번에 건립된 금속연료개발시설을 포함한 98개 동의 연구인프라를 건립하고 유지·관리·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김형래 책임연구원   다목적소형연구로연료개발부는 핵연료 설계와 제조를 수행하는 부서예요. 기존에 없는 새로운 연료 개념을 개발하고, 시제품을 제작해 시험·평가하여 활용 가능한 연료를 개발하고 있어요. 이번에 구축된 시설에서는 후속 업무로 ARA연구로에 공급되는 금속연료를 제조하기 위한 업무를 할 예정입니다.

Q. 10월의 우수성과로 선정되셨습니다. 우수성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강우 책임기술원   ARA 연료 공급을 위한 핵연료주기사업 시설 확보를 위한 연구동 신규 건립 요구에 대응해 ‘금속연료개발시설(22.06.13.~24.08.09./3,344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설계와 공사를 담당하고 완료했어요.

  김형래 책임연구원   이번에 구축된 신규 시설은 최근에 강화된 규제기준과 트렌드에 부합되도록 설계되고 인허가받은 시설이에요. 연구원에서는 새빛연료과학동 이후로 20년 만에 핵연료주기사업 중 가공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규시설을 확보해 SMR(ARA연구로)에 연료공급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SMR 시장에서 KAERI가 중요한 기관으로 발전하는데 기초를 마련했다고 생각됩니다.

Q. 우수성과로 선정된 이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강우 책임기술원   설계부터 공사까지 참여하며 고생하신 팀원분들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28개월여간의 공사 기간 동안 주중 휴일과 토요일에도 특근을 자처하셨거든요. 평일에도 아침 7시 반에 조기출근, 때때로 자정을 넘기는 시각까지 공사감독업무에 최선을 다한 팀원분들의 헌신이 엄격한 원자력시설의 설계기준을 만족하는 첨단연구시설을 건립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김형래 책임연구원   같은 부서에서 함께 노력해 주신 부서원뿐만 아니라 인허가 단계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연구원 내 관련 부서 담당자분께 감사 인사를 먼저 드리고 싶어요. 설계부터 구축 완료까지 거의 10년의 기간이 소요됐는데요. 그동안 많은 분의 도움이 있어서 이렇게 성과를 낼 수 있었어요. 아울러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족들에게 소홀한 면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해해 주고 격려해 준 가족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왼쪽부터) 이강우 책임기술원, 김형래 책임연구원

Q. 우수성과와 관련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이강우 책임기술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 운동 중단 문제, 코로나 기간 중 발생한 시멘트 부족으로 레미콘 생산 쇼티지(Shortage)가 발생했던 2022년, 유난히 비가 많았던 2023년 여름이 생각나네요. 햇살이 좋았을 때는 대외적 원인에 의해 공사를 끌고 갈 수 없었고, 대외적 원인이 해소된 시점부터는 하늘이 건설사업 진행을 방해했던 특이한 28개월이었던 것 같아요. 연구동 건립 완료 시점은 명확히 정해져 있고, 그 기간까지 완료를 위해 팀원분들께서 최선을 다해주셨어요. 우리 팀 장진호 선임기술원은 레미콘이 제때 수급되지 않아 생산 플랜트에 방문해 생산회사 대표이사와 수차례 면담하고, 타 공사 현장 배정 물량을 당겨오기까지 했을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에 특히 기억에 남네요.

Q. 박사님에게 KAERI란 어떤 존재인가요?

  이강우 책임기술원   KAERI는 저에게 첫 번째 직장이자 마지막 직장인 든든한 동반자라고 생각해요. IMF의 영향으로 암울했던 대학원 졸업 학기에 입사 원서를 접수했어요. 입사 시험도 보고, 생애 첫 번째이자 마지막이 된 면접도 봤죠. 그렇게 첫 출근을 하게 되었고요. KAERI는 현재까지 잘 다니고 있는 든든한 동반자 같은 존재예요. 정년을 다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배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Q. 박사님에게 위로나 힘이 되어주었던 문장이 있나요?

  이강우 책임기술원   ‘타인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라는 어느 책에서 읽었던 문장이 생각납니다. 40대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까지도 나와 내 가족의 삶에 대한 만족과 행복보다는 타인에게 더 나은 인간으로 보이길 기대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마다 이 문장을 되뇌며, ‘내 안에서 행복을 찾자. 나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안심의 말을 건네곤 합니다.

  김형래 책임연구원   ‘최선을 다하지만, 안될 때는 최선만이 답이 아니다. 차선도 있고, 차차선도 있으니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한다’라는 문장이 생각나네요. 시설구축을 위한 설계, 인허가 등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항상 끝까지 가보면 결국에는 해결된다는 자기 믿음과 위로가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시설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끝으로, 연구자로서의 좌우명을 알려주세요.

  이강우 책임기술원   ‘Slow but Steady’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성공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라는 격언의 일부인데요. 이 좌우명을 떠올리며 제 급한 성격을 단속하고 다독이고 있어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채근하지 않고, 함께 꾸준히 노력해서 함께 성공하고 싶네요.

  김형래 책임연구원   연구자는 무엇보다도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면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지식은 나누는 것이 가장 가치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연구하고 있어요. 시설을 구축하면서 얻은 경험과, 제조 업무 중 습득한 다양한 기술을 잘 정립하고 나누어서 연구원과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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