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파동이

편집실 사진제공 보리나라 학원농장

생명이 태동하는
봄을 경험하고 싶다면?

고창 보리나라 학원농장

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나요? 파동이는 새롭게 움트는 새싹이 떠올라요.
연둣빛으로 고개를 내민 새순들을 보면 봄이 왔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파동이는 고창 청보리밭에 찾아가 완연한 봄기운을 흠뻑 맛보고 왔답니다.

고창의 사계절 명소

    파동이가 방문한 전라북도 고창의 청보리밭은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라는 관광농원 일대를 가리킵니다. 학원농장은 전 국무총리 진의종 씨와 부인 이학 여사에 의해 196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습니다. 옛 지명이었던 ‘한새골’의 한새(백로, 왜가리)와 이학 여사의 이름에서 ‘학’을 따오고, 들판을 뜻하는 ‘원’을 합쳐 ‘학이 노니는 들판’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학원농장은 처음부터 청보리밭이 아니었습니다. 초창기인 60년대엔 뽕나무를 재배했죠. 이후 70년대엔 한우 비육을 위한 목초지로 사용했고, 80년대엔 수박을 비롯한 땅콩과 같은 작물을 재배했습니다. 90년대에 들어서 보리와 콩, 장미와 카네이션 등을 재배하기 시작해 관광 농업의 틀이 잡혔습니다. 보리와 메밀을 번갈아 가며 재배해 지금의 경관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2000년대 이후부터랍니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을 피워내는 학원농장.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고창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탁 트인 아름다운 광경 덕분에 학원농장은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드라마 ‘연인’에서 두 주인공이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명장면을 남겼죠.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왔던 메밀밭 풍경도 바로 이곳, 학원농장에서 촬영했답니다. 이외에도 ‘슈룹’,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카지노’, ‘각시탈’, ‘늑대소년’ 등의 수많은 작품 속에서 학원농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축제

    고창 하면 떠오르는 축제는 단연코 청보리밭 축제일 거예요.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이 사진작가들과 여행 동호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관광 인파가 많아지자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해졌어요. 그래서 고창 군청과 함께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확산을 도모할 수 있는 축제를 개최했죠. 청보리밭 축제는 2004년 처음으로 개최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학원농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답니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다양한 행사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농악놀이, 보리밭 버스킹 공연 등의 문화공연 행사부터 시작해 보물찾기, 보리로 제작한 디저트, 커피 시식 체험, 유채꽃으로 아로마 오일을 만들어보는 등 많은 체험 행사까지 마련됐습니다. 이외에도 인증사진 이벤트, 고창군 내의 음식점과 숙박업소와 연계된 할인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서 다양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축제의 메인은 ‘보리밭 사잇길’ 걷기예요. 전망데크를 시작으로 정자, 전망대로 향하는 길인데요. 청보리밭을 크게 둘러볼 수 있는 메인 코스죠. 30분 정도 소요되고, 가파른 언덕이 없어서 산책하기 좋답니다. 초록빛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는 것은 필수! 한편에 마련된 드라마 촬영 존에서도 기념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해요.
    보리밭 사잇길은 학원 농장에 마련된 길 중 하나인데요. 트랙터 관람차로 청보리밭을 체험할 수 있는 ‘마중길’, 트릭아트 체험을 할 수 있는 ‘노을길’, 잉어못과 연방죽을 구경할 수 있는 ‘님그리는길’, 청보리밭에 얽힌 도깨비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농장길’까지 다양한 테마의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간과 체력이 충분하다면 모든 길을 거닐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봄을 맛보는 여행

    열심히 걷다 보면 출출해지기 마련이죠. 학원농장에서는 음식점 ‘학원농장 식당’과 카페 ‘넓은들’ 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학원농장 식당에서는 직접 수확한 보리와 메밀로 만든 보리 새싹 비빔밥과 메밀국수, 메밀묵무침, 해물 부추전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선함 가득한 음식들로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답니다.
    당 충전이 필요하다면,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세요. 더할 나위 없는 쉼이 될 거예요. 넓은들 카페는 새싹 보리로 만든 라테가 시그니처메뉴에요. 이외에도 보리 미숫가루, 복분자 라테, 새싹 보리 크루아상 등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파동이도 설레는 마음으로 메뉴를 골랐답니다. 봄을 맞이해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고창 청보리밭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가슴이 뻥 뚫리는 청보리밭의 전경! / © 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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