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RI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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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영상화 성공

저널 오브 컨드롤드 릴리스(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논문 표지.

크리스퍼 단백질과 지르코늄-89를 합성하고,
여기에서 방출되는 감마선에 의해 체내에 있는 유전자 가위 위치를 영상화할 수 있다.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 연구팀은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Zr-89)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영상화에 성공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동식물의 유전자에서 손상된 DNA를 잘라내고 정상 DNA로 교체해 질병을 억제하는 도구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중 하나인 Cas12a 단백질과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접목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했다. 이 새로운 소재는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추적해 유전자 가위가 어디로 이동하는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정 DNA로 찾아가는 유전자 가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스(JCR,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의 표지 논문*(지르코늄-89로 표지된 LbCas12a를 이용한 방사성 크리스퍼 간섭 시스템)으로 선정되어 24년 1월에 게재됐다. 국내에서는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 주관하는 ‘한국을 빛낸 사람들’ 누리집에도 논문이 등재됐다. *논문명: A radioactive CRISPR interference system using 89Zr-labeled LbCas12a

연구원, IAEA와 원자력 과학기술 교육교재
개발 위한 워크숍 개최

국제원자력과학기술아카데미(INSTA) 프로그램 확정을 위해 각국의 여러 전문가가 회의에 참석했다.

    연구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연구원 국제원자력연수관(INTEC)에서 ‘대학 수준 원자력과학기술 교육교재 개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11개 IAEA 회원국의 원자력 과학기술 전문가 24명이 모여 ‘국제원자력과학기술아카데미(International Nuclear Science and Technology Academy, INSTA) 프로그램’을 최종 결정했다.
    개발한 프로그램은 올해 하반기 ANENT 누리집(www.anentweb.net)에 온라인 강의 형식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대학 수준의 원자력 기초 지식과 동향을 접할 수 있어 원자력 지식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 정영욱 소장,
제32대 한국광학회장 선출

    연구원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 소장이 제32대 한국광학회장으로 선출되어 3월부터 1년간 학회를 대표한다.
    한국광학회는 1989년에 창립된 레이저 및 광학분야의 대표 학술단체로 약 10,000명의 산·학·연 회원이 9개의 전문분과에서 기초학문 발전과 최첨단 융합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정영욱 신임 회장은 2013년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국제자유전자레이저상(International Free Electron Laser Prize)’을 수상한 레이저 및 방사선 분야 전문가이다.

지역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기탁금 전달

연구원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지정기탁금 1,920만 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유재욱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연구원 주한규 원장

    연구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역 소외계층 대상 지정기탁금’을 전달했다.
    올해 연구원이 준비한 지정기탁금은 1,920만 원이다. 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소외계층인 결식아동, 독거노인, 멘토링 학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연구원의 지정 기탁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13회 실시됐으며, 2024년 기준 누적 기부액은 총 2억 4천여만 원에 달한다.
    기탁금을 모은 연구원의 녹색원자력봉사단은 2011년 창설 이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모금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지역 소외계층 상생 활동을 하고 있다.

「원자력 바로알기의 날」 확대 운영

연구원은 「원자력 바로알기의 날」 프로그램을 개편해 연구원을 연중 내내 개방한다.

    연구원은 「원자력 바로알기의 날」 프로그램을 개편해 연구원을 연중 내내 개방한다. 기존에는 방학 기간에만 프로그램을 개최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시민들의 요청으로 방문 기간을 확대해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원자력 바로알기의 날」 프로그램은 2월부터 12월까지 연구원 대전 본원에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실제 원전 사고를 가정하여 실험하는 열수력종합효과실험시설(ATLAS), 원자력 재난에 대처하는 로봇을 볼 수 있는 로봇실증시험시설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원자력 연구시설을 탐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운영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연구원 홈페이지(www.kaeri.re.kr) 내 ‘견학 및 방문’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폐수 처리장 슬러지 저감처리 재활용 기술 ㈜H&M BIO에 이전

하수슬러지를 감마선으로 분해하면 슬러지 내 미생물 세포가 파괴돼 미생물이 가진 수분과 영양분을 외부로 용출시킨다.
하수슬러지의 부피와 무게가 줄어들고 용출액에는 탄소성분과 비료성분이 증가하게 된다.

    연구원 해체기술개발부 임승주 박사 연구팀은 ‘하폐수 처리장 슬러지 저감처리 재활용 기술’을 개발해 ㈜에이치엔엠바이오(대표이사 이명오)에 이전했다. 정액기술료 3억 5천만 원과 매출액 1.5 %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에이치엔엠바이오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와 고농도 산업폐수를 처리하는 오폐수처리 전문 기업이다.
    연구팀이 감마선의 강력한 산화 분해 특성에 주목해 개발한 이번 기술은 단 5시간 만에 최대 61.5 %의 슬러지 저감 성능을 보였다. 분해된 하수슬러지 분해액은 복합비료와 탄소원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연구원은 기초 기술개발부터 시작해 슬러지 감축 성능에 대한 공인시험까지 마쳤다. 현재 3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미국, 일본, 중국 등 국외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