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글 편집실 사진제공 오월학교
‘학교’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수업, 공부, 쉬는 시간, 지루함···.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고요?
파동이가 소개하는 ‘오월학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학교가 아니랍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못 믿겠다고요?
지금부터 낡은 폐교의 이유 있는 변신에 대해 소개합니다.
오월학교를 가기 위해 춘천으로 향한 파동이. 춘천이라 쓰인 이정표를 발견하고도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라는 안내는커녕 시내에서 점점 더 먼 외딴곳으로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파동이의 의심이 커질 무렵, 마침내 ‘오월리’라는 반가운 이정표를 발견했습니다. 마을 내에 차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길 끝에 붉은 지붕과 하얀 벽으로 지어진 오늘의 목적지, 오월학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학교 옆으로 쉼 없이 흐르는 계곡 소리가, 운동장으로 내리쬐는 봄날의 볕이, 노래처럼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에 벌써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입니다.
오월학교는 1969년 개교해 1982년 폐교한 지암국교 가덕분교장을 스테이와 카페, 식당, 나무 공방 등을 운영하는 가족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곳입니다. 2020년 처음 오픈했을 당시에는 온갖 핫플레이스 정보가 쏟아지는 SNS와 인플루언서 SNS 피드에 오월학교가 빠지지 않고 등장할 정도로 인기였죠! 마침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오월학교의 소담한 풍경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당시에는 오월학교 풍경과 학교 내 카페가 더 인기였다면, 지금은 가족 친화적인 숙소와 각종 체험 공간으로 여전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이 공간은 가구 브랜드를 운영 중인 비플러스엠 최상희 대표가 꾸준히 인연을 맺고 있는 고객들에게 고마움을 보답하는 의미로 언젠가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현실로 만들어진 곳이에요. 지금의 오월학교 모습을 계획하기 위해 생각 정리에만 약 3년을, 그리고 적합한 부지를 찾고 공사하기까지 1년여의 시간이 더 걸렸답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이 공간은 겹겹이 쌓인 세월은 아늑함으로, 곳곳에 세심하게 신경 쓴 배려는 편안함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즐거움으로 다가온답니다.
푸릇푸릇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오월학교의 전경
넘쳐나는 핫플레이스 중 아이와 함께 가족이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찾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맛과 멋, 즐길 거리와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까지 딱 떨어지는 오월학교는 그런 점에서 꽤 반가운 장소예요.
옹기종기 모인 단층 건물에서 오월학교를 찾은 이들이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는 장소는 가운데 있는 카페예요. 카페 입구엔 어른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문 외에 아주 귀여운 문이 하나 더 숨겨져 있답니다.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아이들의 키에 딱 맞는 아치형의 귀여운 문이에요. 키 작은 아이들이 이곳을 오갈 때마다 귀여움이 뚝뚝 떨어집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그너처 음료인 참새라테도 놓칠 수 없죠! 부드러운 우유 거품에 신선한 오렌지로 만든 시럽과 젤리를 곁들인 메뉴로, 커피를 마실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고심 끝내 개발한 메뉴랍니다.
그리고 파동이도 모두 해보고 싶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가득해요. 망치로 뚝딱뚝딱 만드는 목공 체험, 생각만으로도 멋지지 않나요? 아이들을 위한 우드 박스와 스툴 만들기,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접시 만들기 클래스가 있답니다.
또, 평소 캠핑은 해보고 싶은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면 운동장에 마련된 캠핑 존에서 캠핑 체험도 즐길 수 있어요. 숯불에 맛있게 익어가는 바비큐부터 캠핑의 낭만을 책임질 모닥불까지…. 들리시나요? 행복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소리요! 이 모든 행복과 감성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오월사진관 프로그램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
(왼쪽) 어린이들을 위한 아치형 문 앞에서 찰칵! 너무 귀엽죠?
(오른쪽) 오월학교는 다채로운 체험활동을 제공한답니다.
여러분에게 쉼이란 무엇인가요? 파동이 역시 고민해 봤지만, 무엇이라 딱 정의할 수 없었어요. 누군가에겐 늦잠을 자는 것이, 누군가에겐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또 누군가에겐 여행이 될 수도 있죠. 이처럼 모두에게 쉼은 다른 형태로 정의되는 것 같아요. 결국 쉼이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죠.
오월학교를 찾은 가족들은 스테이에 머물면서 모처럼의 여유를 부리고, 평소 못해본 체험을 즐기기도 하며, 자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놉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목공 체험을 하는 동안 엄마들은 볕이 드는 카페에 앉아 계절을 만끽하기도 하고 저녁이면 캠핑존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도 있죠.
단순히 ‘스테이’라고 정의하기엔 매력이 넘쳐나는 오월학교. 오롯이 가족과의 추억을 차곡차곡 쌓고 진정한 쉼을 누리고 싶은 가족들은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한답니다.
(왼쪽)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 체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오른쪽) 캠핑에 모닥불은 필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