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지난 4월 1일 사용후핵연료저장처분기술개발단 조동건 단장이 ‘OECD/NEA 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RWMC)’ 의장단(Bureau)으로 선임됐다. 1975년에 설립된 RWMC(Radioactive Waste Management Committee)는 원자력 규제기관, 방사성폐기물 전담기관, 연구기관의 전문가가 모여 사용후핵연료, 고준위폐기물, 중저준위폐기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기술 표준을 논의하는 국제위원회이다. 현재 RWMC 의장단은 미국, 프랑스 등 원자력 폐기물 관리 기술을 선도하는 주요국이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부터 참여하여 관련 활동을 해왔으며, RWMC 의장단으로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이 개발한 핵종 나노촉매 이용 폐액처리 장치 시제품
해체기술개발부 임승주 박사 연구팀은 방사성 핵종 산화물을 나노촉매로 이용해 난분해성 제염 폐액을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아크론에코(대표이사 배덕관)에 지난 4월 2일 이전했다. 정액기술료 2억 5천만 원과 매출액 3 %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사성 핵종 활용 나노촉매 폐액처리 기술’은 3시간 이내에 폐액 98 % 이상을 처리하는 성능을 보였다. 폐액을 처리하는 이온교환수지도 사용하지 않아 2차 폐기물 발생량도 기존 기술 대비 최대 65 % 이상 대폭 줄였다.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기초 기술개발부터 시작해 폐액처리 장치 시제품 제작, 공인시험 인증까지 마쳤다. 현재 4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미국, 유럽, UAE, 중국 등 국외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4월 3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최 한·미 물리적방호협력회의 및 원자력시설 평가를 수검했다.
지난 4월 3일 미국 에너지부(DOE) 및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등 미국 실무전문가 대표단이 원자력시설의 물리적방호 현황 평가를 위해 연구원을 방문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주최 한·미 물리적방호협력회의 참석과 원자력시설 평가를 위해 방한한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청(NSSA) 외교담당 전문가 등 미국 대표단 8명은 원자력시설의 물리적방호 체계에 관한 확인 및 점검을 수행했다.
연구원의 물리적방호 점검 결과에는 우수사항 9건, 제안사항 5건, 권고사항 0건으로 물리적방호 법, 규제체계 및 연구원의 이행 활동이 IAEA INFCIRC/225/Rev.5*를 충실히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원은 핵물질 통제 및 물리적방호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핵 안보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한·미 물리적방호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은 물론, 물리적방호 체계를 지속해서 향상시킬 예정이다.
* IAEA 국제 물리적방호 권고 지침서
연구원에서 '국가유산 원자력기술 협의체'가 출범했다.
(왼쪽 여섯 번째부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정용화 연구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민수 교수, 국립고궁박물관 정용재 관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임인철 부원장, 국립고궁박물관 이현주 연구관
연구원은 국가유산 관련 주요 7개 기관과 공동으로 「국가유산 원자력기술 협의체」를 지난 4월 17일 출범했다. 이번 협의체는 연구원 임인철 부원장을 협의체장(長)으로 하며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공주대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사)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등 7개 기관이 모여 출범했다.
이번 협의체 출범으로 연구원과 각 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술수요발굴-연구개발-활용’으로 이어지는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소통 창구가 없다는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기술지원 신청 플랫폼을 개편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유산 보존을 위해 개발한 원자력 기술을 협의체의 기관들에 전파해 전반적인 기술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서울프로폴리스㈜가 최근 베트남과 미국에 20만 달러 상당 수출에 성공했다.
연구원 제2호 연구소기업인 서울프로폴리스㈜(대표 이승완)가 최근 미국, 베트남, 대만 시장에 판로를 구축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대만에 프로폴리스 치약, 4월에 미국, 베트남에 수용성 프로폴리스 액상 완제품 등을 수출하는 총 2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고 수출품 선적도 마쳤다.
서울프로폴리스는 지난 2009년 7월 한국원자력연구원 제2호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됐다. 연구원과 함께 수용성 프로폴리스 제조 방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동물약품 등의 소재와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중성자 영상검사 테스트를 위해 장치를 조작하고 있는 모습
연구원은 입자 가속기인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해 중성자를 만들고, 비파괴 검사를 실시해 선명한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중성자 영상검사 장치를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중성자를 만들 수 있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한 중성자 영상검사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 왔지만, 원자로를 운전하는 기간에만 검사가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었다. 이에 핵물리응용연구부 정봉기 박사 연구팀은 연구원의 첨단방사선연구소(정읍)에서 운영 중인 가속기, 30 MeV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해 중성자 영상검사 장치를 개발했다.
먼저 사이클로트론에서 발생한 양성자를 베릴륨(Be) 표적에 조사해 중성자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렇게 만든 중성자가 물체를 통과해 검출기에 반응할 때 발생한 빛으로 이미지 영상을 만드는 장치를 개발해 사이클로트론 기반 중성자 영상검사 장치를 완성했다.
이번 성과는 2020년부터 4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융복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해 얻은 결과다. 특히, 연구원 핵물리응용연구부, 중성자과학부, 사이클로트론응용연구실이 협력해 얻은 성과로 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