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글로벌전략실에 근무 중인 이광석 책임연구원은 5년 전, ‘넷둥이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들 이한솔 씨 가족에 찾아온 새로운 생명들 때문이었다.
가족의 달을 맞아 이광석 책임연구원과 이한솔 씨의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광석 책임연구원 가장 큰 변화는 아들이 결혼해서 넷둥이를 낳은 것이지요. 어느 모임에 가든 제 별명이 ‘넷둥이 할아버지’이니까요. 넷둥이가 태어날 때부터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이한솔 그 당시엔 대학교 졸업 전이라 풋풋하고 꿈이 많았던 당찬 청년이었지만 지금은 한 가정에 가장이 되었고, 자녀도 한 번에 4명이나 생겼습니다. 이름은 하온, 하민, 하음, 하준이에요. 하온, 하민이는 개구쟁이이지만 겁이 많아요. 하음이는 홍일점인데요, 꾸미는 것을 좋아하죠. 하준이는 막내지만 우직한 면이 있어요. 지금은 만 4살이 돼서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요.
이한솔 임신한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뻤는데요, 네쌍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마냥 기쁘진 않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산모에게 위험하기 때문에 선택적 유산을 권유하셨거든요. 산모도 무서워하던 상태였고, 저 또한 아내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아이들을 모두 낳고 싶진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서울대병원에서 한 교수님을 만나 아이들과 산모 모두 건강하게 낳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다 낳기로 결심했고, 지금은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광석 책임연구원 처음에 전화로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기는 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집안에 내려준 하나님의 축복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했지요. 그때의 감사함을 시로 써서 애들에게 보내주었어요. 제 블로그나 아들 유튜브 채널에도 있답니다.
이광석 책임연구원 두 아들이 고등학생, 중학생일 때 프랑스 OECD/NEA에 파견 나갔었는데 그때가 한 가족으로 제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교회를 나가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한솔 힘들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이 아플 때가 가장 힘듭니다. 그중에서도 아이 셋이 폐렴으로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정말 두 번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입니다.
이광석 책임연구원과 손주들 (왼쪽부터) 하민, 하음, 하준, 하온
이한솔 대화가 많은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서 서먹해질 날이 오겠지요. 그런 날이 와도 아이들에게 너무 간섭하지 않는 선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가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광석 책임연구원 아들아, 너희 부부가 고생스럽지만 아무 불평 없이 지혜롭게 사랑으로 넷둥이를 키워나가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구나. 아빠가 많이 배우고 있다. 넷둥이가 하나님 품 안에서 각자의 탤런트대로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잘 키워나가자. 힘들 때는 엄마 아빠가 있으니 언제든 기대도 돼.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게. 모두 사랑한다.
이한솔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부모님께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셨는지 체감해요. 어릴 때 봤던 아버지의 모습과 지금 제 모습을 비교하면서 얼마나 부족한 아빠인지 느끼게 되고요. 정말 존경합니다. 계속 도움을 받고 있어서 죄송하고 감사해요. 앞으로도 아이들 크는 모습 같이 보면서 더 행복하게 지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