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파동이

편집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길 원한다면?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

정신없는 연말을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한 한 해.
여러분은 어떤 계획으로 한 해를 시작하셨나요?
파동이는 올해 첫날부터 감사 노트를 매일 적고 있어요.
조금 더 긍정적인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죠.
‘나’를 위한 노력은 과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니 말이에요.
푸른 바다와 시원한 파도 소리를 느끼며 즐겼던 호미반도에서의 추억도
파동이의 감사 노트에 추가 예정이랍니다!

호랑이의 꼬리를 거닐다

‘한반도 지형’ 하면 떠오르는 동물이 있죠. 바로 호랑이! 한국 지리 시간에 접했던 그림일 텐데요. 이중 호랑이의 꼬리 부분인 포항의 동쪽 끝에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지형을 호미반도라고 부른답니다. 이곳에는 특별한 둘레길이 있어요. 바로 영일만을 끼고 동해를 보며 호미곶까지 걸을 수 있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거든요.

호미반도 해안 둘레길은 포항시 남구 청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작해 두원리까지 총 58 km에 달해요. 그중 청림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호미곶까지 약 25 km의 둘레길이 크게 4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는데요. 1코스 연오랑세오녀 길, 2코스 선바우 길, 3코스 구룡소 길, 4코스 호미 길로 이루어져 있죠. 각 코스는 평균 5~6 km로 코스마다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돼요. 모든 코스가 바다를 바라보며 걸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모든 코스를 전부 둘러보지는 않아도 돼요. 어느 코스를 걸어도 모두 동해를 구경할 수 있거든요. <삼국유사> 속 연오랑세오녀 부부의 설화가 담긴 테마공원을 구경할 수 있는 1코스, 독특한 바위와 해안 지형을 구경할 수 있는 2, 3코스, 연중 내내 관광객의 사랑이 끊이지 않는 호미곶 관광지가 있는 4코스까지. 모든 코스가 매력적이랍니다. 파동이는 4개의 코스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라 불리는 2코스만 방문했어요. 4가지 코스를 다 걷기엔 무리라고 판단했거든요.

푸른 바다를 끼고 걷는 둘레길은 매력적이에요!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바다 위 펼쳐진 독특한 바위들

1코스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어요.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해안 둘레길 안내판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자가 나오는데요. 이 정자를 지나 조성된 대나무 숲을 지나고, 이정표를 따라 쭉 걸으면 바다 위에 설치된 덱 길이 나타나요. 2코스인 선바우 길을 고른 이유는 4개의 코스 중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그리고 오래 접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다른 코스들은 종종 내륙구간을 포함하고 있어서 바닷가를 보지 못하는 구간도 생기거든요. 바다를 좋아하는 파동이는 고민 없이 바로 선바우길을 걷기로 했어요.

걷는 내내 왼편으로는 푸르른 바다가 펼쳐지고, 오른편에는 독특한 기암절벽이 있어서 눈이 즐거웠답니다. 조성된 길도 덱 길뿐만 아니라 자갈길 등으로도 구성되어 있어서 인상 깊었는데요,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답니다. 선바우길이 등장하기 때문이에요. 6 m 높이의 선바우가 길 초입에 등장합니다. 이 바위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도 입암리라고 하는데요. 선 바위라는 뜻이랍니다. 화산활동에 의해 조성된 다양한 바위들을 이 선바우 길 위에서 구경할 수 있었어요. 폭포가 흘렀을 것 같은 폭포 바위, 왕관을 쓴 것 같은 모양의 여왕 바위, 아기 발 바위 등 바위들 이름도 독특하죠?

지루할 틈 없이 걷다 보면 하선대와 힌디기가 등장합니다. 하선대는 작고 널찍한 바위섬인데요, 이곳에서 칠석날 선녀들이 놀았던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힌디기는 새하얀 바위인데요. 옛날 노씨가 처음 이곳에 정착해 살 때 마을이 흥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흥덕이라 붙였던 것이 음이 변해 힌디기가 됐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 외에도 흰 언덕이 흰덕으로 불려 힌디기로 변화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답니다.

바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함께 바다를 구경하면 이내 곧 코스의 마지막 지점인 흥한 해수욕장이 나와요. 시간이 된다면 되돌아 가면서 노을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해요. 이곳에서 다시 처음 지점으로 돌아가려면 택시를 타거나,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가야 하는데요. 시내버스는 1시간에 2대 정도 들어오기 때문에 버스 시간표 확인은 필수랍니다.

(왼쪽)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노을을 감상하며 걸어보세요. 낭만적인 여행이 될 거예요. ⓒ경상북도 포항시
(오른쪽) 길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곳곳에 표지판이 설치돼 있거든요! ⓒ한국관광공사 이범수

바다를 보며 시작하는 한 해

파동이는 중간에 한번 카페에 들러서 쉬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선바우길 초입에 위치한 테트라블럭 카페에 들렀답니다. 이곳이 특별한 점은 바로, 느린 우체통이 있다는 것! 카페에서 엽서를 구매해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에 발송해 준답니다. 파동이는 이곳에서 숨을 돌릴 겸, 커피 한 잔과 엽서를 한 장을 구매했어요. 그리고 올해의 다짐과 다짐을 이뤄낸 미래의 파동이에게 쓰는 편지를 썼답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닷가를 보며 한 줄, 커피를 홀짝이며 한 줄. 거창한 다짐은 아니지만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다짐들을 적어 내려갔어요. 여러분의 한 해는 어떤 다짐으로 시작했나요? 그 다짐을 파동이도 함께 응원할게요. 올 한 해도 힘차게 살아가 보자고요! 아자!

(왼쪽)편지를 부치기 전, 느린우체통 앞에서 찰칵! ⓒ뽀일리 블로그
(오른쪽) 카페 곳곳에는 다양한 포토 스팟이 있답니다! ⓒ뽀일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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