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의 새로운 기준입니다.
KAERI 인(人)사이드는 우수성과 과제 참여 연구자를 만나는 코너입니다.
연구와 관련된 일화부터 연구원들의 일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장주기 발전용 소듐냉각고속로(SFR)에 대한 해외 사전설계검토(IAEA TSR) 완료’라는 우수성과를 달성한 선진SMR기술개발부의 박창규 책임연구원과 예휘열 선임연구원을 만나봤습니다.
(왼쪽부터) 박창규 책임연구원, 예휘열 선임연구원
박창규 책임연구원 이번 성과는 비경수형 원자로시스템에 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전설계검토를 완료한 것으로, 설계기술, 안전성, 인허가성 부문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현안 사항을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SALUS-100 SFR의 기술안전검토(TSR) 결과는 추후 추진되는 민관협력 소듐냉각고속로(SFR) 사업의 기반이 될 예정이에요.
박창규 책임연구원 이번 성과는 다양한 팀원들의 협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어요. 그 덕분에 예산 삭감 이슈와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TSR 문서개발과 검토 결과 도출을 완료할 수 있었죠. 이번 성과가 KAERI의 SFR 연구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참여한 모든 팀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휘열 선임연구원 입소 때부터 10년간 SFR 유체 설계를 맡아오면서 SFR에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어요. SFR은 사용후핵연료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정치적으로 꽤 핫한 주제인데요. 최근에 예산 삭감이라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우수성과로 인정받으니 뿌듯하고, 이번 성과가 SFR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창규 책임연구원 SFR 사업 축소 상황에서 긍정적인 동기 부여와 연구 환경을 개선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이 성과는 신규사업으로 추진되는 ‘민간 합작을 통한 선진원자로 수출 기반 구축 사업’에서 기본설계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설계와 안전성 평가를 통해 해외 기술 경쟁력과 수출 가능성을 증대시킬 거예요. 해외 선진 연구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연구성과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되고, 국제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와 원자로 안전성 향상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거예요.
예휘열 선임연구원 이번 연구과제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예산이었어요. 예산이 부족해서 3~4명의 인력으로 유체설계와 안전해석 둘 다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주변에서 실제로 ‘이 예산으로는 힘들다’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IAEA의 TSR을 받으려면 설계와 안전성 분석 내용을 포괄하는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거의 SAR(Safety Analysis Report)에 준하는 수준의 문서거든요. 인력이 부족했지만, 팀원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서 해낼 수 있었어요. 과제에서 주어진 인건비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죠. 정말 팀원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박창규 책임연구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국제 협력과 효과적 소통의 중요성, 상세하고 명확한 문서 작성의 필수성, 프로젝트 관리의 중요성,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한 적응력, 그리고 이해관계자 참여의 중요성 등의 요소들이 국제적 기술 평가와 프로젝트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체감했어요.
예휘열 선임연구원 사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달았어요. 어려운 순간마다, 진전이 없을 때마다 언제나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분들이 계셨어요. 중요한 시점, 과제에 투입돼 큰 힘이 되어주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려요.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는 불가능했을 거예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창규 책임연구원 연구할 때 ‘나는 늘 틀릴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려고 해요. 연구자에게 몰입도는 매우 중요해요. 하지만 시스템 설계 과제에서 주변 상황과 연계 부분을 소홀히 하면 연구 결과가 무용지물이 돼 저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죠. 연구자에게도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늘 동료를 존중하는 언행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휘열 선임연구원 제가 자주 하는 다짐은 ‘말을 조심하자’예요. 회의 때는 특히 조심하려고 해요. 불필요한 말로 회의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가능하면 최대한 핵심적인 내용만 얘기하고, 주제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조심하겠습니다!(웃음)